6월20일,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ⓒ전진아 그러면 안되잖아요. 이 말을 하기까지 어째서 이토록 많은 시간이 흘러야 했을까? 작업 현장에서, 작품 내 재현에서, 작품에 대한 비평의 공간에서 여성은 어째서 말할 입을 가지지 못했을까? 그러면 안된다고 왜 말을 못했을까? 모든 규범과 가치의 전도가 허용되는 예술 영역은 '남성'이라는, 반쪽짜리 규범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교묘한 위반에 자리를 내주었다. 위반이 가능한 예술은 사회에서 남성-인간이 짊어진 과도한 이상을 벗어날 수 있는 작은 탈출구였으리라. 그러나 작품 내에서든 작업 현장에서든 그 작은 탈출구는 여성을 매개로 해서만, 그러니까 여성 예술가들에게 때로는 모욕을 또 때로는 공모에의 유혹을 안겨줌으로써만 열리는 것...
6월20일,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ⓒ전진아 시놉시스 아기는 태어났다. 아기는 죽어있다. 이 연극은 아기의 감탄으로 시작한다. 아기의 이름은 콘스탄티노플. 콘스탄티노플이 돌로레스와 엘레나와 모건을 만난다. 아기와 서로를 만난 세 사람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향하는데…...
6월20일,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ⓒ박동명 '미아리고개예술극장'은 연극의 제목이자, 극이 상연되는 극장의 이름이다. 공연 내내 배우 이리가 홀로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이 일인극은 그 연극이 벌어지는 극장의 이름을 그대로 딴다. 그러니까 이 극의 초연 당시 제목은 <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>였으며, 일본 요코하마 공연 때는 <뱅크아트 스튜디오 NYK 가와마타 홀(BankArt Studio NYK kawamata hall)>이었다. 이번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의 일환으로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올리는 이 공연의 제목은 그래서 <미아리고개예술극장>이다. 극단 이름까지 '여기는 당연히, 극장'이라니, 뭔가 'what'이란 이름을 가...
6월20일,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ⓒ황가림 ...
6월20일,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ⓒ김희지 이 연극은 극작가 지나 지온프리도 Gina Gionfriddo 가 2013년에 발표한 동명의 희곡인 <환희, 물집, 화상(Rapture Blister Burn)>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. 검증된 원작에 기댄 연극들은 원작의 아우라가 너무 커서 관객의 편견에 찬 기대를 채우지 못할 때를 제외하곤, 대체로 절반의 흥행을 보증 받는다. 이 연극도 마찬가지였다. 원작은 2013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후보에 오르며, “중년에 이른 두 여성이 자신들이 했던 선택을 후회하듯 문제시할 때 그들의 영혼을 탐색하는 혹독한 코미디”라고 소개된 바 있다. 원작의 유명세가 근거 없는 건 아니었던지, 이 연극은 일단 유쾌하고...
6월20일,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극단 '애인'은 2007년에 창단한 장애인 극단이다. <고도를 기다리며> 등 기존 희곡을 재해석하거나 실험적인 창작극을 통해 연극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.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에서는 <조건만남>과 <기억이란 사랑보다>(김지수 연출)를 옴니버스 식으로 상연했다. <조건만남> ⓒ성효선 극단 '애인'은 2007년에 창단한 장애인 극단이다. <고도를 기다리며> 등 기존 희곡을 재해석하거나 실험적인 창작극을 통해 연극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.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에서는 <조건만남>과 <기억이란 사랑보다>(김지수 연출)를 옴니버스 식으로 상연했다....
6월20일,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ⓒ전진아 페미니즘은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언어를 주는 학문이다. 예를 들면 페미니즘 덕분에 우리는 그건 ‘몹쓸 짓’이 아니라 ‘성폭력’이라고, 그 말은 단순한 ‘막말’이 아니라 ‘성차별’이라고, 그런 행동은 ‘호기심’이 아니라 ‘2차 가해’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. 하지만 이런 언어는 엄밀하게 사용해야 한다. 페미니즘이 정립한 언어를 오용하거나 남용하면, 자칫하면 여성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. 예를 들어 성폭력 피해자에게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묻는 것을 어떤 경우에라도 ‘2차 가해’라고 해버리면, 결국 사건은 가해자 입장에서만 서술된다. 피해자에게 불필요하게 여러 번 상황 설명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면,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...
6월20일,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ⓒ전진아 ...
6월20일, 제 2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개막했다. 지난 해에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연극들을 소개한다. 인터파크에서 모든 연극을 예매할 수 있으며 핀치클럽은 40% 할인을 받을 수 있다. ⓒ전진아 큼큼, 혹시 '프로불편러'세요? 천년의 사랑이 식는 시간은 어쩌면 단 1초일 것이다.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나, 불로불사의 호텔 주인이 아닌지라 진짜 그런진 확언할 수 없다만, 짧은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다. 사랑이란 건, 더 넓게는 감정이란 건, 삽시간에 차게 식을 수 있다고 본다. 이를테면 이럴 때 말이다. “너 그렇게 굴면 나중에 시집에서 흉본다”란 말을 들었을 때, “그런 화장을 하고 그런 향수를 쓰면 ‘술집 여자’ 같으니 하지 마”란 말을 들었을 때. “여자 몸이 그래서야 쓰겠냐”란 말과 함께 내 신체를 재단하는 시선을 느꼈을 때. 갑자기 감정이 싸해지는 한 마디는 노래, 책, 드라...